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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27..

by bjoskeap 2008. 12. 18.

벌써부터 나이가 먹기 싫어진다.
만으로 하면 아직 25이라고 애써 위안하지만, 25도 벌써 많다.

이제 다음주면 직딩이 된다.
갑자기 입사일이 당겨지면서, 여행도 못가고, 마음에 여유가 없다.
그리고 몇일뒤면, 이제 27이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숫자가 표현하는 의미는, 무언가 확실히 꺽여 간다.

두 가지 생각이 있다.
할 수 있다 / 할 수 없다.
꿈 / 현실

한쪽만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
현실이라는 두려움이 꿈을 가두려하고,
꿈은 현실의 울타리를 부수려 한다.

결국에는 쉽게 이 두개를 모두 안고 간다.


나의 20대는 어떤 일을 해도 잘 되지 않았다.
무엇이든 해보려고 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것이 나의 20대였다.
아무 쓸모 없이,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기만 했다.
그러나 그것은 20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헛됨이었다.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20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이다.
20대에 아무 쓸모 없이 달린 사람에게만 눈부시게 멋진 인생이 찾아오는 법이다.
20대야 말로 가장 한심하고 가장 찬란한 인생의 소중한 순간이다.

- 나카타니 아키히로 -



하지만 내가 중학교때 즐겨 듣던, 패닉 3집의 노래에서는 다르게 말한다.



   여행 _ by 패닉


나 이제 정말 너무 갈증나 뭘 마셔도 가시지 않아 더욱 짜증나
오늘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지 막상 앞에 서면 난 고개 돌리고 말지
기억할래 나의 마지막 모습까지 내가 원하는 건 바로 그게 다지
내가 가진 것 내가 꿈꾸는 것 그리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모든 것

그만한 가친 있지 사방 갇힌 속에 모두 같이 섞여 서로가 굳게 닫힌
맘을 열 필요도 없지 가끔 아찔한 나 어느땐 너무 무서워 용기가 안 나

그 소름끼친 무서움
이미 지쳐버린 나를 흥분시키기엔 이건 너무 충분한
미친 듯이 찾아다닌 죽음
직전의 여유있는 웃음 이걸 가로막는 마지막 문
그건 두려움

오늘도 긴 여행이 끝이 났어 오늘도 어제처럼 뜻밖이야
거리엔 넥타이 맨 검은 새들 어디선가 지친 듯이 돌아오고
누군가 노랠 불러 나를 불러 어디론가 바람 따라 멀리 사라져
오늘도 긴 여행이 끝이 났어 내겐 영원한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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