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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새로운 금융위원장 - 전광우, 2006년 인터뷰

by bjoskeap 2008. 3. 12.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잇단 파격행보

헤럴드 생생뉴스|기사입력 2008-03-12 10:41


민간 출신으로 초대 금융위원장에 취임한 전광우 위원장의 파격행보가 화제다.

환율이 급등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민간의 업무스타일을 관료조직에 속속 접목시켜 효율성을 높이고 공직기강도 다잡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전 위원장이 취임한지 불과 4일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금융위는 물론이고 금융감독원까지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전 위원장은 11일 오전 10시40분께 예고없이 기자실을 찾았다. 전 위원장이 급작스레 브리핑을 자청한 이유는 단순한 해프닝을 해명하기 위해서였다. 서초동 청사에 기자실을 마련하기 위해 출입기자 등록신청서를 받고 있는 금융위의 담당직원이 참여정부 시절에 만들어졌던 ‘출입기자 등록 등에 관한 기준’ 문서를 그대로 기자들에게 배포해 벌어전 해프닝이었다.

해프닝 수준에 그칠 사안인데 금융위 수장이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그 이면에 금융정책 및 감독을 총괄하는 금융위 직원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 내포된 것일까. 브리핑에 참석한 간부들 표정에서는 긴장감이 떠나지 않았다.

전 위원장은 “조직을 총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직원의 실수는 곧 내 책임”이라며 “진솔하게 대화하겠다는 것이 기본 철학”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최근 간부들에게 “금융시장의 동향을 전화나 메모라도 좋으니 실시간으로 전해달라”고 여러차례 주문했다. 환율이 급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데 한가하게 보고서를 만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 빨리 보고를 하라는 것이다.

그는 또 “회의에 와이셔츠만 입고 와도 된다”, “일방적으로 보고만 하지말고 토의를 하자”고 했다. 모두다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실용에 충실하자는 취지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와 금감원 역시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아침형’ 스타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금융위는 요즘 9시를 넘겨 출근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 이른바 ‘불량(?) 직원’ 명단에 등재되기 때문. 전 위원장은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시절부터 아침 6시 전후에 출근하는 자칭 ‘슈퍼 얼리버드’였다. 국ㆍ과장급 간부를 비롯, 대다수 직원들은 오전 8시 전에 출근, 회의를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물론 전 위원장은 더 빠른 오전 7시에 사무실에 도착, 1시간 동안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8시부터는 간부들을 호출, 업무를 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 위원장들과는 달리 언론과 시장에 몸소 다가가려는 소탈한 노력이 인상적”이라며 “각종 규제의 완화 등에도 시장친화적인 금융정책을 펼쳤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m.com)





인터뷰 -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이코노믹리뷰)
"CEO 금융마인드가 글로벌 경쟁 최대 무기"
 
발행: 10/3/07
연락처: 이윤희대리 02 6676 2213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이 말하는 금융선진화 “CEO 금융마인드가 글로벌 경쟁 최대 무기”
인간개발연구원이 지난 9월 13일 개최한 제1517회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에서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이 ‘금융 선진화가 국가경쟁력이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를 발췌해 싣는다.

“포천지 선정 500대 글로벌 기업 중에 국내 금융회사는 2개밖에 없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 글로벌 기업 중 약 29%가 금융회사다.”
“기업이 가치를 올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면 M&A 게임에서 적극적인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1등은 아니어도 좋다. 최소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이라도 길러야 한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다변화되고 있다. 미국은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적자를 안고 있고, 중국은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흑자를 안고 있는 변화 속에서 세계의 외환보유고가 지금 중국을 중심으로 무역·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나라로 집중되고 있다. 이것이 세계 금융의 새로운 판도로 부상하고 있다.
또다른 세계 경제의 이슈는 고령화이다. 고령화시대가 주는 영향력, 특히 금융부문에서의 영향력은 종전의 단기성 저축보다는 중장기성 투자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간다는 것이다. 노후대책에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의 인구분포 변화는 금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오늘날 세계 금융의 주도권이 종전 은행에서 펀드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고령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금융변화는 금융혁신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자산유동화가 지난 20년 동안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동화 이슈라고 하는 것은 전문가들의 자산운용 능력에 대한 것이 아니고 이미 대중화된 금융혁신의 결과이다.

펀드 각광받는 건 고령화시대 도래했기 때문. 그런 금융시장에 리스크를 증폭시키는 것 중 하나가 파생상품이다. 옵션이 됐든 선물이 됐든 이런 파생상품은 지렛대효과(Leverage)가 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따른 유동화 과정에서 파생상품을 추가 연계해서 발생한 것들이 많은데, 모기지 자체내 대출담보 가치가 변하면 그 파생상품도 당연히 변하게 된다. 그런데 그 변화의 폭이 엄청나게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추정이 안 된다는 것이 큰 문제가 된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적어도 2∼3년 동안에 세계 주택시장을 포함한 주식시장, 소위 자산시장의 가격을 부추기는데, 저금리 체제 하에서 많은 돈이 풀려 나오는 것이 현재 금융시장을 보여주는 단적인 표현이라 하겠다.
펀드자본주의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것은 유동성이 많아지고 고령화가 되면서 저축의 형태가 은행 예금에서 투자하는 형태로 바뀌는 과정에서 기관투자가의 역할로 펀드가 부상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에 연기금,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연금이 200조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20∼30년 후에는 10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엄청난 자금이다.
지금 우리나라 주식 시가총액이 1000조원이라고 하는데, 조만간 국민연금 하나가 그것을 능가하는 상황이 되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은퇴한 사람들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연금의 규모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금융이 중요한가? 어떻게 보면 금융이라는 것은 경제가 우리 몸이라면 아마 심장에 해당되는 것이 금융이 아닌가 생각한다. 기업경영을 하는 입장에서 재무파트가 심장 역할을 하는 것처럼 피를 공급하고 순환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 몸이 건강하면 심장이 건강하듯이 금융이 경제능력을 가져야 그 전체의 경제가 경제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경제가 성장하게 되면 서비스산업, 소위 3차 사업에 대한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야 경제의 선진화가 이루어지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새로운 서비스산업의 성장이 필요하다. 제조업을 보완하고 균형 있는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부문 특히 금융 부문도 더 키워나야 한다.
왜냐하면 금융산업은 부가가치나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부문이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국내 금융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훨씬 낮은 입장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산업에 취업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비중이 전체의 3% 정도에 머물고 있는데, 미국이나 영국 같은 곳은 5%까지 된다. 경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금융산업이 기여할 수 있는 것은 제조업 대비 예를 들어, 전산정보라든가 건물회계 또는 통신 등 매우 많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주는 순기능이 크다.
경제발전에 있어서도 금융시장, 금융산업에 양적·질적 성장이 경제성장을 촉진하게 되고, 경제성장이 이루어지게 되면 금융서비스부문에 수요가 증가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금융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좋은 금융인력이 공급되면 다시 또 금융산업, 금융시장이 발전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500대 글로벌 기업 중 금융기관은 2곳 불과
양적·질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 금융권은 국제화 부분에서는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 우리나라의 금융국제화 수준을 측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체로 IMF나 국제적인 기준은 자본의 유출 규모를 우리 경제사에서나 전체 시장의 사이즈와 비교하는 지표를 많이 쓰고 있다.
절대 금액만 보더라도 자본 유출입이 4∼5년 전에 4800억 달러 수준에서 작년 말에는 1조1000억 달러로 2∼3배 늘어났다. 그것은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나라 펀드가 해외에 투자하는 것도 많아졌고,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에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시장의 국제화가 많이 진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국민들이나 투자자, 기업이 해외에 돈을 가지고 나갈 수 있는 제한이 많이 풀렸다. 이것을 자본자유화라고 한다.
금융개방도 해외자산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은행의 해외자산 비중이 앞으로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의 성장방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료가 되겠다. 우리나라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 중 해외 부문 비중은 2.5%에 그치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는 90%, 독일 도이체방크는 80%, 미국의 시티그룹도 40%가 넘는다. 우리 역시 국내시장에서 서로 과도한 경쟁을 하는 모습이 단적으로 은행의 해외자산 비중에서 드러나고 있다.
물론 이유는 있다. 우리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밖으로 눈을 돌리기에는 여유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밖을 내다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글로벌 금융회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포천지 선정 500대 글로벌 기업에 국내 금융회사가 2개밖에 끼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다. 대부분의 외국 글로벌 기업 중에서 금융기업이 차지하는 비중 면에서도 우리나라가 훨씬 낮다. 예를 들어 영국의 글로벌 기업 중 약 29%가 금융회사이다.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가. 금융회사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10년 동안 수익 면에서 많이 나아졌지만 선진국들의 경쟁대상이 되는 선진 금융기관들과 비교할 때는 수익구조 면에서 상당한 취약성을 아직까지 안고 있다.

이를테면 은행부문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이자수익에 너무 편중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통계가 전체 은행수입 중 은행대출을 통한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87%이다. 미국의 경우는 이자수익 비중이 57% 정도, 영국은 54% 정도이다. 나머지는 인베스트먼트 뱅킹이나 다른 수수료 수익을 통해 균형 잡힌 수익구조로 가는데, 우리는 절대 다수의 수익이 대출이자인 것이다. 이러다 보니 어느 쪽 대출이 좋다 하는 경우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것은 그 자체가 하나의 리스크를 잉태하게 된다. 이런 부분을 극복해야 한다.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해외로 진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물론 우리가 10년 전 외환위기의 배경을 생각하면 당시 종금사들이 해외에 뛰쳐나가는 것이 문제의 소지가 된 적도 있다. 그러나 은행, 증권 등의 부분들이 더 적극적인 해외전략을 펴야 한다는 말은 무절제하고 그저 하나같이 똑같은 곳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강점과 비교우위를 잘 살려서 특화된 부분에 적극적으로 해외전략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국내 금융회사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금융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제약이 되고 있다. 이것은 정부에서도 크게 인식하고 있다. 소위 금융허브 구축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의 금융인력을 대폭적으로 키워나가는 노력도 하고 있다. 절대적인 숫자만 적은 것이 아니라 금융회사 내의 인력구조 면에서도 취약한 점이 있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금융섹터와 비교해 보면 금융회사 내에서 전문금융인력과 보조인력의 비율이 우리나라는 대체로 전문가가 10명 중에 1명으로 10% 미만이다.
그러나 홍콩, 싱가포르 경우에는 전체 인력 중에 40∼50%가 금융전문인력이다. 그만큼 전문성이 높은 인력들을 금융회사들이 쓰고, 그렇지 않은 우리의 경우 우리가 상대적으로 OECD국가들 중에 금융산업의 생산성이 19위로 아주 낮다. 금융산업에 종사하는 인력 중에 상당 부분은 보조인력이고, 실제 전문성을 가진 인력은 매우 적다는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수익원 다각화하고 전문인력 양성해야
마지막으로 이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소위 기업인들, 또 우리 일반 기업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금융지수를 높이는 것은 금융산업 발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

단적인 예로 요즘 화두가 되고 있지만 기업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해외M&A를 해야 한다는 것이 캠페인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 두산의 경우는 최근 크게 성공한 사례가 되고 있다. 기업의 성장전략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자체 내에서 자생적으로 투자해서 키우는 내부성장과 기업 인수합병, M&A가 그것이다. 그런데 자생적인 성장은 시간도 걸리고 여러 가지 제약적인 문제도 많다. 그리고 세계적인 경제환경이 급속도로 변하는데, 그 게임에서 지지 않으려면 적극적인 M&A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상당한 금융적인 마인드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 툴이 금융과 직접적 관계가 있다. 적대적 M&A 대응전략으로써도 우리가 적극적인 해외투자를 해야 한다. 가장 효율적인 수비는 공격이라는 얘기가 있듯이 공격적인 방법을 써야 한다.

각종 리스크를 관리하는데도 금융마인드가 필요하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우리가 금융 역량을 각 기업체에서 키워나가야 한다. 특히 CEO도 금융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더 높여나가고 CFO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 역량을 키워나가지 않으면 우리가 글로벌시대에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기업체들이 다 투자를 하는데, 가장 딱한 것은 우리 기업체들의 가치를 올리고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결국 세계경쟁은 M&A게임인데 이런 게임에 적극적인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적어도 1등 플레이어가 안 된다고 해도 게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현장에서 투자하는 입장에서 이것을 강하게 느낀다. 물론 모든 기업체들이 M&A를 통한 성장전략을 추구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상대적으로 우리 주변국가에 비해서 해외투자가 늦고 있다.
반면에 우리 자산, 내부에서 유보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많다. 이런 것을 감안하면 우리가 좀 더 눈을 밖으로 돌리고 적극적인 금융마인드로 무장해서 국제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데 전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전광우 회장은 인디애나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딜로이트코리아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1986년에 세계은행(IBRD) 수석연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00년부터 국제금융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딜로이트코리아에 재직하기 전까지 우리금융그룹에서 부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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