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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모음] 서울 금융허브 ...

by bjoskeap 2008.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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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융허브 세계51위 최하위권                                            
 2008.03.02 13:31 
 
http://tong.nate.com/han90210/43761324  
한국 정부가 최근 수년간 추진해온 '금융허브'는 갈수록 요원해지고 있다.
영국 한 금융기관이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서울은 전체 59개 대상국가 가운데 51위에 그쳐 사실상 꼴찌로 추락해 충격을 던져준다.
영국의 금융특구인 시티 산하단체 '시티 오브 런던 코퍼레이션'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전 세계 금융센터지수(GFCI)'에서 런던과 뉴욕을 각각 세계 금융허브 1, 2위로 꼽았다.
런던과 뉴욕에 이어 아시아의 대표적 금융허브인 홍콩과 싱가포르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으며, 도쿄는 9위에 올랐다. 이들 도시 외에 두바이(24위), 상하이(31위), 베이징(46위) 등도 순위권에 포함됐다.
이에 비해 서울은 지난해 42위에서 51위로 9계단 뒷걸음칠치며 '세계 금융허브 톱 50위'에도 들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시티 오브 런던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순위에서 서울보다 밀리는 지역은 상파울루, 프라하, 바르샤바 등"이라며 "한국이 세계 11대 경제대국 위상에 비해 아직까지 국제적인 금융허브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산 증거"라고 논평했다.
그는 또 "서울이 세계적 금융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 개혁과 유능한 금융인력 양성, 금융업체의 국제화 수준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GFCI는 매년 6개월마다 전 세계 금융업 종사자 1236명과 금융업체 1만7642개를 대상으로 각국 주요 금융허브의 정부 규제와 기업 환경, 종사자 경력과 능력, 교통 등 기반시설 수준, 정부의 협력 등을 토대로 작성된다.
[김민구 기자]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기업·금융 등 규제 개혁                     

2008-03-10 15:22:36

새 로운 정부는 규제개혁과 공기업 혁신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친 기업 정부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그동안 기업들의 발전을 저해했다는 받아온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올 6월 조기 폐지하고 지주회사 설립이 용이하도록 관련 규제의 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지주회사에 대한 부채비율 제한(현 200%)을 폐지하고 비계열회사 주식을 5%이상 보유하는 것이 금지된 것을 6월에 출총제와 함께 폐지할 방침이다.
또 현재 금산분리법을 완화해서 금융이 기업의 사금고화가 되지 않는 방법(PEF나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은행지분 소유제한 완화 등)으로 단계적인 완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유럽연합(EU) 등의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개별적 심사·감독방식으로 전환하고 금융감독 역량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공기업 혁신을 위해서 공공부문에도 민간 경영기법을 도입함으로써 경영혁신을 유도하고 민간부문과 경쟁하는 분야는 민영화를 통해 민간 부문의 활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규제의 최소화를 위해 경쟁선진국에 없는 규제는 철폐하고 규제 방식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예외적으로 금지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한다. 규제를 유지하는 경우에도 국제 기준에 맞게 개편할 방침으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규제 매뉴얼을 5월 중 발간할 예정이며 국회와 협의를 통해 의원 입법으로 신설되는 규제에 대한 자체 심사체계를 9월중 마련할 계획이다.
수도권 규제 합리화를 위해 수도권내 상대적 낙후지역 발전을 위한 정비발전지구제 도입 등 규제 합리화를 추진하고 농지 및 산지 등 토지관련 규제를 완화해서 개발가능용지의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의 글로벌 스탠다드화도 한축으로 집중 육성해서 외국 사례를 참고해서 정부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아시아의 선도은행과 투자회사 육성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외환보유액, 연기금 등의 위탁 확대를 통해 국부펀드(KIC)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금융 등 지식서비스업을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0%에서 선진국 수준인 30% 이상으로 제고하기 위해 금융 투자업의 칸막이 규제를 철폐할 방침이다. 헤지펀드에 대해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필요 최소한의 규제만을 적용해서 2009년말 1단계로 적격투자자 헤지펀드 허용, 2단계로 일반투자자 헤지펀드 허용, 3단계로 사모펀드(PEF)와 헤지펀드 통합 단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허용을 위해서 최소자본금 요건을 전국은행은 1000억원, 지방은행은 250억원으로 진입 관련 인허가 요건을 완화하게 된다. 또 국제적 금융허브의 구축을 위해 금융 중심지 3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또 금융허브의 랜드마크인 금융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금융선진화의 동력인 금융전문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mchan@fnnews.com한민정기자
 





■ 성공한 금융허브 분석해보니                                               

헌법까지 뜯어고쳐 전세계 돈 끌어 모은다

선정민 산업부 기자 sunny@chosun.com


세 계 주요 도시들이 빗장을 풀고 돈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금융허브가 아니고선 글로벌 시대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는 블랙홀처럼 세계적인 금융회사를 빨아들이며 아시아 금융 맹주인 홍콩을 위협하고 있다. 중동의 두바이는 기존 이슬람 중심 법 체계를 포기하고, 호주의 시드니는 금융업종 간 장벽을 허물었다. 지난 14~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07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SIFIC·Seoul International Finance Conference)’에서 이들이 경쟁력 원천을 공개했다.

■ 6년 만에 중동의 核으로 :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두바이(Dubai)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슬람 헌법까지 개정하는 노력으로 불과 6년 만에 중동의 금융허브로 자리매김했다.

2004 년 문을 연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는 독립된 사법당국이 관할한다. 두바이는 헌법을 개정해 이슬람법과 프랑스법이 혼합된 기존 법체계를 버리고 영국식 보통법(common law)에 기반한 역내 법을 만들었다. 센터 내에서는 외국인이 기업을 100% 소유할 수 있고, 소득과 수익에 대한 세금이 면제된다. 두바이국제금융센터에는 400여 기업이 입주했다.

두바이의 다음 목표는 ‘금융 인력 양성의 메카’다. 센터 내 거대 교육단지에서 이슬람 금융 전문가들을 길러 중동 각국으로 수출하겠다는 것. 금융공무원·은행간부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북아프리카 금융학 등 지역별 특화 코스도 있다.

■ 민관이 함께 정책개발 : 홍콩

홍 콩(Hong Kong)은 정부와 민간이 손을 잡고 규제의 문턱을 낮추며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제금융공사(IFC)가 조사한 ‘2007년 사업하기 좋은 국가’에 따르면 홍콩은 사업용이성 부문에서 4위, 자금확보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민·관(民官) 공동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는 금융관련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상업신용보증소(Commercial Credit Reference Agency·CCRA) 설립. 2004년 10월 홍콩금융관리국(HKMA)과 홍콩은행연합회(HKAB)가 공동으로 만들었다. 150여 개 금융기관은 신용보증소를 통해 고객에 대한 모든 신용정보를 상호 공유한다. 보증소가 생긴 이후 은행들의 정보격차가 줄어들었고,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이 한 단계 높아졌다. 홍콩 링난대 린첸 교수는 “민·관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또 다른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 발빠른 규제 완화 : 호주 시드니


호주 시드니(Sydney)는 발 빠른 금융 관련 규제 통폐합으로 신흥 금융허브 대열에 합류했다.

호 주는 2002년 우리나라의 ‘자본시장통합법’과 유사한 금융서비스개혁법(FSRA 2001)을 시행했다. 회사법, 보험법, 연금산업법 등 다양한 법을 통합했고, 금융업종 간 장벽을 허물어 경쟁이 일어나도록 했다. 호주 금융기업들은 엄청난 지각변동을 겪었지만, 경쟁력을 갖춘 기관들은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작년 말 호주의 전체 투자펀드 규모는 8640억 달러(약 790조원)로 아시아에서 1위, 전 세계로는 4위 규모다. 개혁법이 생긴 지 4년 만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각각 2배 가량 급성장했다.

호주의 프로몬토리(Promontory) 파이낸셜그룹 CEO 제프리 카마이클(Carmichael)은 “기업들은 좋은 규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거대 금융도시로 도약 : 중국 상하이

중국 상하이(上海)는 수년간의 증시 활황을 바탕으로 도약을 거듭하고 있다. 각종 거래소와 금융기관, 연관 기관들이 금융 클러스터를 건설해 가고 있다.

상 하이에는 현재 820여 개 금융 기관이 상주해 있다. 은행, 증권사, 자산관리 회사뿐 아니라 금융관련 연구개발(R&D)센터, 리스, 렌트, 자동차 파이낸스 등 각종 글로벌 금융 회사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상하이 당국은 현재까지 350여 개 해외 금융기관이 이주했고, 이 중 100여 개 기관이 중국 내에 자체적인 비즈니스 거점을 만든 것으로 파악했다. 인구 1800만 명의 금융도시 상하이는 2006년 GDP 1조 위안(약 127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9월에는 상하이를 국제금융허브로 만들기 위한 ‘국제자문위원회’가 출범했다. 존 맥(Mack) 모건스탠리 회장, 로버트 루빈(Rubin) 전 미국 재무부장관, 제임스 울펀슨(Wolfensohn) 전 세계은행 총재 등 14명의 국제금융전문가들이 참여해 발전방향을 논의한다.

[출처] 서울, ‘금융허브’ 런던을 배운다 |작성자 교향시인



[서울시청] 오세훈 시장, 세계금융의 중심 런던 방문                   
연합뉴스 보도자료|기사입력 2007-01-31 14:35 |최종수정2007-01-31 14:35



29일, 존 스튜터드 로드메이어 면담 및 런던국제금융센터(IFSL) 방문

30일, 뉴햄 지역 도심재개발 현황 시찰

29일 런던을 방문한 오세훈 시장은 현지시각으로 오전 11시 영국 런던의 로드메이어*, '존 스튜터드'와 만나 금융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다.**

* 런던의 로드메이어: 런던의 로드메이어(Lord Mayor)는 영국 여왕에 이어 의전서열 2위로 8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임기 1년의 선출직으로서, 런던시의 금융, 재정 분야의 업무를 담당하는 명예로운 직책이다. 로드메이어는 격년 단위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존 스튜터드(John Stuttard)'는 현 679대 로드메이어로서 지난해 11월 10일부터 그 임기를 시작하였다.

** 런던의 금융 산업: 런던은 상주 외국계은행이 481개에 달하고, 채권 시장에서는 유로본드 총 발행량의 60% 점유율을 차지하며, 전세계 외환거래 량의 32%가 이루어지는(뉴욕은 18%) 명실상부한 세계 금융의 중심지 이다. 또한 100만 명이 넘는 영국의 금융산업 종사자 가운데 30% 이상이 런던에 집중되어 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IFSL(International Financial Service, 런던국제금융센터)를 방문해, 금융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런던의 선진금융정책을 밴치마킹하여 서울을 동북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앞으로 두 도시 간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오 시장은 다음날인 30일에는 영국의 새로운 금융 중심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템즈 강변의 '카나리워프' 지역을 둘러보고, 이 지역의 금융정책 및 인센티브 제도, 생활환경 인프라 등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카 나리 워프(Canary Wharf)는 런던 동부 템즈강변의 도크랜드(Dock Land)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0년대 후반 개발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이미 포화상태인 구 금융중심 City of London의 기능을 보완하는 국제금융센터로 발전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하철 및 경전철이 30분 이내로 City of London과 연결되어 접근성이 좋고, 사무실 임대료가 City of London보다 25% 저렴하여 Citigroup의 유럽본부, HSBC, 모건스탠리, 레먼 브러더스 뉴욕은행 등 대부분의 유명 금융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같은 날 오후3시(현지시각) 런던시 동부에 위치한 뉴햄(Newham) 지역* 을 방문해 그 지역 시장으로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최 준비와, 도심재개발 추진경위, 교통체계 개선 등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의견을 교환하였다.



금융 허브 꿈꾸는 서울시장 오세훈

 "이 도시에 돈이 흐르게 하라"
런던시티 前시장 "오픈마켓 만들라" 4가지 제언..
오세훈 시장 "벤치마킹 대상은 뉴욕 아닌 런던"

결국 출발은 마음가짐
외국인들이 서울에 왔을 때 고향처럼 편하게 느낄 수 있어야 서울은 죽었다 깨어나도 런던처럼 될 수 없다고?
인프라만 구축하면 돈ㆍ사람ㆍ정보 저절로 굴러 들어올 것


김영진 산업부 기자 조선일보

오 세훈(吳世勳·46) 서울시장의 머리 속에는 라이벌인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보다 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꽉 차 있다. 그가 꿈꾸는 서울은 "피부 색깔에 관계없이 눈빛만 봐도 호감을 느끼고 진정으로 환영 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도시"다.

언 어 소통에 불편 없이 교육, 주거,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볼거리·즐길 거리가 널려 있는 서울. 그리고 그는 돈이 모인다는 런던, 뉴욕을 수시로 드나들 계획이다. "서울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 서울엔 최신 금융정보가 흐른다는 시그널(신호)을 계속 보낼 겁니다."

오 시장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서울=금융허브"였다. 그는 금융허브의 관건을 최정예 금융인력 양성으로 보고 있다. 최첨단 금융기법으로 무장된 인재를 키워줄 대학이라면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세계 곳곳에 금융허브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울이 가장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는 모델 도시를 꼽는다면 어디일까요?


런던입니다.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같은 도시국가를 상정해서 얘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중국의 상하이 같으면 아예 한 도시를 국제도시로 내줘도 되겠지만 우리는 땅덩어리도 좁고 서울이 수도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어요."

―뉴욕도 있는데 왜 런던이지요?

" 뉴욕은 엔론 사태(회계부정 사건) 이후에 스스로 발목을 묶었어요. 런던은 그 기회를 아주 잘 활용해서 지금 1위로 올라선 겁니다. 런던 사람을 만나 얘기해보면 은근히 즐기고 있어요. "뉴욕은 앞으로 런던 따라오기 힘들 거다"는 식이죠. 굉장한 자신감을 봤습니다. 런던도 만만치 않게 물가가 비싸지만, 런던으로 돈이 몰리는 이유는 그만큼 돈 벌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기 때문입니다. 뉴욕에 있는 샤베인-옥슬리법(회계기준을 강화해 상장요건을 까다롭게 한 법) 같은 게 런던에는 없습니다. 올 1월 런던을 찾았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카나리워프(금융타운)의 한 건물 전체에 로펌(law firm)이 가득 들어섰다는 겁니다. 어떤 형태의 법률서비스라도 이곳에서 국제기준에 맞춰 제공해준다는 것 아닙니까. 충격적이었습니다. 런던은 우리가 벤치마킹해야 할 가장 좋은 모델도시임에 분명합니다."

―서울이 금융도시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전 문가들을 만나보면 "서울은 절대 죽었다 깨나도 금융허브가 될 수 없다"는 얘기를 하는 분도 있는데 전 그렇게까지 보고 싶지 않아요. 돈 벌 구석을 보고 전 세계적으로 굴러다니는 게 돈인데, 그런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돈이야, 사람이야, 정보야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돈하고 사람하고, 정보만 들어오면 금융은 그냥 되는 겁니다. 돈을 벌 수 있는 더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는데 돈이 왜 도쿄로 가고 상하이로 가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보면 서울은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금융허브로 자리잡으려면 규제완화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있습니까?

" 규제완화는 물론 외국 기업들이 돈을 벌어 나갈 수 있게 주변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줘야 합니다. 비준을 앞둔 한미FTA협정은 외국기업에 좋은 시그널이 될 겁니다. 한국에 가면 최소한 법률제도와 회계제도에 관한 한 미국 기준 정도는 충족시키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건 필요조건입니다. 충분조건을 설명하자면, 결국 금융업도 사람장사거든요. 첨단금융기법으로 무장한 고급인력이 망설이지 않고 서울에 대거 유입될 수 있도록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차별화된 교육여건, 언어 소통에 불편 없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 싼 임대료를 내면서 편하게 살 수 있는 주거조건, 여기에 풍부한 휴식공간과 놀이시설 등이 갖춰져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라이벌인 상하이나 홍콩, 싱가포르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글로벌 금융교육을 위한 방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첨단금융기법으로 무장한 고급 금융인력을 만들어 내는 작업은 사실 중앙정부의 역할이 더 크긴 합니다만 저희도 최근에 결정을 내린 게 있습니다. 서울시립대가 주축이 되어 전문 분야에 계신 교수님을 섭외해 금융연구소를 만들기로 했지요. 또 자산운용협회하고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습니다만 서울에 "샘(SAM) 스쿨"이라고 해서 자산운용을 전공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그 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문제를 실무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로드맵은 2010년까지 우리나라가 강한 자산운용 부문을 특화시키고 2015년까지 종합적인 금융교육 수준을 전반적으로 올리는 것입니다."

―런던을 보면 시티 오브 런던 같은 특화된 금융지구가 설정돼 있는데, 서울도 그런 계획이 있나요?

" 제안으로 생각하고 한번 연구해 보겠습니다. 서울은 여의도와 도심부, 강남 테헤란로 등 세 군데로 분산돼 있어서 아직까지 그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대안으로 서울은 금융산업에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존"이라는 걸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는 행정지원도 영어로 이뤄지게 하는 등 외국인에게 한국이 관광이나 기업활동하기에 쾌적한 환경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할 계획입니다."

―금융허브가 되려면 영어를 공용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실 글로벌 존을 구상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시작한 겁니다. 가장 극단적인 형태는 영어공용화 내지는 영어를 제2모국어로 하는 수준인데, 아직까지는 우리 사회가 그것을 수용하기엔 조금 이르다는 판단을 했어요. 그래서 글로벌 존을 설정하기로 한 겁니다. 적어도 영어가 자연스럽게 쓰일 수 있는 구역을 만들자는 발상이었죠."

―금융업은 세금에 민감합니다. 금융센터에 가장 중요한 세제 문제는 어떻게 풀어줄 계획이십니까?

" 전 기회 있을 때마다 론스타 얘기를 자주 해요. 그 사건 하나만 떼어놓고 보면 정의를 실현했을지 모르지만, 참으로 큰 손해를 봤다는 생각입니다. 외국인들은 "한국은 뭔가 허점이 있어서 들어가도 나중에 뒷덜미를 잡히는 나라’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최소한 그런 인식은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외국자본이 투자한 것을 100% 벌어서 나가더라도 그 과정에서 일자리는 창출되는 것 아닙니까. 다만 지방세를 걷다 보면 법의 맹점을 이용해 탈세에 가까운 기업활동을 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법의 예측가능성을 높일 생각입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도저히 용납 못 한다. 이 범위 내에서 최대한 벌어 가라"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설정해 주는 겁니다."

―서울이 금융허브로 도약하는 데 극복해야 할 게 있다면.

" 뉴욕에 가면 마음이 편한 건 뭐겠습니까. 피부색깔이 노랗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그냥 뉴요커(뉴욕시민)로 대우해준다는 겁니다. 뉴욕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죠. 어떤 피부 빛깔의 외국인이 와서 관광을 하든, 기업활동을 하든 내 고향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시민들의 마음가짐이 바뀌는 것. 그 사람들이 손님이 아니라 늘 내가 서울시의 일원인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금융허브"런던을 배운다

런 던 동부 템스강변에 위치한 런던 제2의 금융타운"카 나리워프(Canary Wharf)". 20여 년 전만 해도 쓸모없는 부둣가였던 이곳은 지금 시티그룹 유럽본부, HSBC 본사 등 세계적인 금융회사들을 끌어들이며 런던 시티 와 함께 세계최고의 금융 메카로 부상했다. /블룸버그

런던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금융타운 ‘더 시티’의 고풍스런 건물 "맨션하우스". 이곳 1층에 있는 존 스튜터드(Stuttard) 런던 시티 시장의 집무실 책상 위에는 은으로 도금된 2층짜리 소형 성문(城門) 모형이 있다. 가운데 큰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런던을 상징하는 문이지요. 돈이 아무 때나 드나들 수 있는 금융중심 런던의 문입니다."

그는 "런던 시티 시장은 보다 좋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임기 동안 2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100여 일을 해외에서 머물렀다. 각국의 금융당국과 기업인을 만나며 런던을 홍보하는 일이 주요 임무다.

런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흘러 다니는 명실상부한 금융허브다. 지난해 런던에서 거래된 외환 규모는 하루 평균 1조 3590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301억 달러)의 40배가 넘는 수준이다. 엄청난 격차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런던을 배우겠다"고 했다. 서울의 금융허브 벤치마킹 모델은 런던이지, 규제가 심해 세계 최고 금융허브 자리를 뺏긴 뉴욕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일부 전문가는 "죽었다 깨나도 서울은 금융허브가 될 수 없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도 런던처럼 돈을 벌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왜 돈이 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스 튜터드 시장은 금융허브를 꿈꾸는 서울을 향해 네 가지를 주문했다. 먼저 "오픈 마켓을 만들라. "누구든지" 일할 수 있는 여건부터 조성하라"고 했다. 둘째는 국제적인 기준에 적합한 금융정책과 규율을 만드는 것을 꼽았다. 금융규제는 때로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빈틈 없어야 하고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셋째는 외국인에게 필요한 시설, 예컨대 교육ㆍ의료시설ㆍ주거지ㆍ교통 등 외국인이 살기에 불편함이 없는 시설을 확충하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풍부한 인적자원과 교육을 들었다. 그는 "금융중심이 되려면 고급 금융기술을 배울 수 있는 장소로 부각돼야 하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오 시장도 같은 견해였다. 외국인들이 언어 소통에 불편함이 없이 내 집처럼 편안히 지내고 일할 수 있는 "글로벌 존"을 만들겠다고 했다. 글로벌 존의 레스토랑에선 영어를 쓰는 종업원이 외국인을 맞는다는 설명이다. 스튜터드 시장처럼 해외로 나가 "서울에 가면 돈 벌 수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겠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 서울시 국정감사를 떠올리며 "지뢰밭" 같았다고 했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설립계획을 비판(미국계 AIG에 대한 특혜이며 AIG는 건물을 팔아 차익을 챙길 것이란 주장)했는데, 국제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AIG 임원들이 걱정하는 눈치였다는 얘기였다. 그는 "자기들이 중점을 둔 투자사업인데 이를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았다"며 "다행히 "외국자본을 끌어들이려면 돈 벌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는 내 의지를 확인하고 한국에 투자해도 될 것 같다고 말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했다. 외국자본이 돈 벌어 나가는 걸 배 아프게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게 오 시장 생각이다.

오 시장은 중국시장이 커지면서 상하이, 홍콩이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할 것이라며 견제했다. "최근 홍콩이 제 2 도약 방안을 밝혔는데 대부분이 문화, 엔터테인먼트, 예술 투자계획이었습니다. 벌써 콘셉트를 읽은 것 같습니다. 서울시도 볼거리, 즐길거리, 휴식공간을 빨리 확충해야겠어요."

서울시의 이런 노력에 대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Stiglitz)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서울은 이미 아시아 지역의 금융허브가 될 준비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IT분야는 미국보다 활력이 넘치고 인적자원도 훌륭하며, 교통ㆍ환경ㆍ병원ㆍ공원 등 웬만한 인프라는 다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이 다른 경쟁도시에 비해 안전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또 "하이(!) 서울은 상당히 매력적인 로고"라며 "스페인의 빌바오가 구겐하임 미술관 하나로 전 세계 관광객을 모은 것처럼 창조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저축률이 높은 아시아에 모인 돈이 뉴욕 등으로 나갔다가, 다시 아시아로 투자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세계일주를 하고 돈이 되돌아오게 하는 건 비용만 높일 뿐이란 지적이다. 그는 저축의 중심지이자 투자의 중심지인 아시아의 장점을 스스로 살릴 것을 주문했다.

그는 "중국의 발전은 서울이 아시아 지역의 금융허브로 도약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중국 개방으로 투자자금이 몰려들지만 모든 돈이 중국으로 향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홍콩, 싱가포르, 도쿄, 서울 등으로 분산될 게 뻔하다는 것. 따라서 아시아 지역 허브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될 수 있으며, 서울도 그 중 하나가 되기를 노려야 한다고 스티글리츠 교수는 조언했다.

"런던, 뉴욕이 금융허브가 된 것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한 겁니다. 한꺼번에 글로벌 허브가 될 수는 없지요. 지역 허브가 된 다음에 글로벌 허브 자리를 넘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도 서울은 절대 늦지 않습니다."

※ 런던엔 두 명의 시장(市長)이 있다. 런던 시 행정을 총괄하는 "런던 시장"과 런던 방크역(驛) 사방 1평방 마일(약 77만평)의 금융회사가 밀집한 지역, 더 시티를 대표하는 "런던시티시장" 두 사람이다. 1189년부터 선출되기 시작된 런던시티시장은 임기 1년의 명예직으로 매년 11월 중순에 바뀐다. 경(卿)이란 뜻의 "로드(Lord)"를 앞에 붙여 "로드 메이어(Lord Mayor)"라고 부른다. 본지와 인터뷰한 스튜터드 시장은 679번째 시장이며 최근 데이비스 루이스(Lewis) 씨가 신임 런던시티시장에 선출됐다.








"서울은 뉴욕·런던보다 스위스·룩셈부르크 배워야"                    
美 스티글리츠 교수, 금융허브 틈새시장 공략 강조




"아시아 금융시장의 허브를 꿈꾸는 서울은 뉴욕과 런던이 아닌 유럽 강대국들 사이에서 금융 중심지로 자리잡은 스위스와 룩셈부르크의 차별화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미 콜럼비아대 교수는 1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제금융컨퍼런스에 참석, "한국은 25년 후 아시아 금융시장의 변화를 그려보고, 서울이 과연 어떤 금융 틈새시장으로 성장할 것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서울이 아시아 금융시장의 허브로 발전하기 위해선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이나 런던, 홍콩 등에서 눈을 돌려,차별화와 틈새시장으로 성공한 스위스와 룩셈부르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금융기관의 세계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그럴수록 해당지역에 대한 정확하고 빠른 정보는 지역 현지 로컬은행이 글로벌 은행보다 앞서고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로컬 은행을 밀어내고 해당 지역에 진출한 글로벌 은행은 현재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우리나라 외환위기 당시 세계은행(IBRD) 부총재로서, 환란극복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인물. 그는"동아시아 외환 위기당시 느낀 점은 IMF나 IBRD조차 아시아에 대한 정보가 정말 없다는 것"이라며 "거시적인 차원에서도 이런데 미시적으로 글로벌 금융기관과 로컬 금융기관 간의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의 차이는 더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최근 지구촌 금융환경 변화의 흐름을 놓고 볼 때 세계 금융시장의 활동 중심지가 아시아로 빠르게 옮겨가는 것은 필연적"이라며 "따라서 미주와 유럽 등 서양의 금융 회사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사업의 중심을 아시아로 옮겨갈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서울은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궁극적으로 어떤 역할과 어떤 틈새시장을 공략 할지 그 방향을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며 "앞으로 세계 곳곳의 정보들과 아시아를 비롯한 어느 한 지역의 정보들이 모두 서울로 집약될 수 있도록 규제개혁 등의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스티글리츠 교수는?

2001년 정보의 비대칭 시장 분석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 1995년부터 97년까지 빌 클린턴 미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97~2000년 IBRD 수석 부총재를 지냈다.

당시 IMF의 교조적 구조조정처방을 비판해 마찰을 빚기도 했으며, 우리나라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그의 저서 '세계화와 그 불만'은 35개 언어로 번역돼 100만부이상 판매됐으며, 최근엔 '세계화 제대로 하기(Making Globalization Work)'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