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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70

테레즈라켕 - 에밀졸라 이 책의 시작에는 저자의 서문이 꽤 길게 첨부되어있다. 초판 발행후 타락한문학으로 치부된 자신의 이 소설에 대해 항변하고자 했다. 서문에서 에밀졸라는 자신은 해부학자와 같은 과학자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기질에 대해 연구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 인간의 영혼을 완전히 배재한 두 주인공을 등장시켰다고 했다. 자유의지를 박탈당하고 육체의 필연에 의해 자신의 행위를 이끌어가는, 신경과 피에 극단적으로 지배받는 인물 이라고 말한다. 즉 테레즈와 로랑은 인간이라는 동물로서만 등장된 것이었다. 인간의 기질에 대해 해부해 보고자 한 목표를 작가는 어느정도 달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체의 해부도면을 보면서, 그리고 내 장기들을 만져가면서, 이것이 심장이구나, 이것이 위, 대장 이구나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이.. 2009. 1. 4.
27.. 벌써부터 나이가 먹기 싫어진다. 만으로 하면 아직 25이라고 애써 위안하지만, 25도 벌써 많다. 이제 다음주면 직딩이 된다. 갑자기 입사일이 당겨지면서, 여행도 못가고, 마음에 여유가 없다. 그리고 몇일뒤면, 이제 27이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숫자가 표현하는 의미는, 무언가 확실히 꺽여 간다. 두 가지 생각이 있다. 할 수 있다 / 할 수 없다. 꿈 / 현실 한쪽만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 현실이라는 두려움이 꿈을 가두려하고, 꿈은 현실의 울타리를 부수려 한다. 결국에는 쉽게 이 두개를 모두 안고 간다. 나의 20대는 어떤 일을 해도 잘 되지 않았다. 무엇이든 해보려고 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것이 나의 20대였다. 아무 쓸모 없이,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기만 했다. 그러나 그것은.. 2008. 12. 18.
2008-2009 정신없이 2008을 지나온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2008년은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다. 12월 마지막까지, 학교가 나를 놓아주지 않는 것이 문제다... 사실은, 내가 너무 취업이랍시고 미뤄놓은 일들이 많은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2009년을 생각하면 그래도 기분이 좋다. 무언가 일을 시작하게 될것이다.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해오던 것 이상으로, 무언가 다른 기분일 것 같다. 인도 델리의 공항에 처음 떨어지던 때의 느낌보다도 더, 낯설지도 모르겠지만, 설렌다.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되면서, 새로운 계획도 세우게 됐다. 좀 더 사람답게 살기 위해, 운동을 하고~ 무언가 더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하고 싶은 공부가 있고~ 놀러갈 계획도 세우고, 3년뒤에 놀러갈 계획도 세우고, 2008년은 그냥 좀 정신.. 2008. 12. 11.
세계화와 민주주의 현존하는 최고의 역사학자 중 하나로 꼽히는 에릭 홉스본의 최근 책 '폭력의 시대'에서, 저자는 현대 정치 경제의 핵심 사상인, 세계화와 민주주의가 상충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가장 간단한 예로, 진정한 세계화가 진행된다면, 값싼 외국노동력이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고, 그것은 자국민의 일자리를 잃게 될 우려를 낳아서 결국 자국민의 반대를 받게 된다. 광우병사태도 세계화와 민주주의가 충돌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민주주의는 이미 학계에서는 문제점이 있는 체제라고 인식한다고 한다. 다만 다른 대안이 별로 없을 뿐이다.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도 크지 않다. 왜냐하면 유권자들의 기존 권리를 뺏는것이 쉽지 않아 졌기 때문이다. 세계화 역시 지금까지 자유와 기회라는 이름으로, 적절한 고찰이 없이 고삐 풀린채로 진행되.. 2008. 11. 18.
CNN 홀로그램 !! 사실은... fake CNN 대선방송에서 처음 시도된 이 홀로그램을 위해 44대의 카메라가 현장에서 360도 비주얼을 찍고, 그것을 20대의 컴퓨터가 합성하여 스튜디오에서 구현시켰다고 한다. 와우. 완전 스타워즈 제다이 회의를 방불케 한다. 좀 짱인데!! 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하지만, 이것은 홀로그램이 아니라고 한다. 사실은... 저 리포터의 모습은 허공에 쏘여진 영상이 아니라, 방송화면에 저 리포터의 모습을 실시간 합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카메라 앵글에 따라, 함께 달라지는 앵글의 리포터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저 아나운서는 사실 스튜디오에서는 어떤것도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냥 허공에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참고 : http://www.observer.. 2008. 11. 9.